김두현, 무너진 K리그 '명가' 전북의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김두현 청두 룽청(중국)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에 "김두현 감독이 전북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맞다"며 "아직 조심스럽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재 청두에서 수석코치로 서정원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지난 6일 사퇴한 댄 페레스쿠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감독 대행으로 전북을 이끌었다.

김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김상식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전북의 '임시 감독'으로 선임돼 팀 분위기 반전의 임무를 맡았다.

김 감독 체제에서 전북은 지난 시즌 11라운드부터 18라운드까지 8경기에서 5승 2무 1패로 순항했습니다. 12골을 득점하고 4골을 실점했습니다.

김상식 전 감독 사퇴 직후인 5월 5일 FC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16~18라운드에서 울산현대, 대구FC, 강원FC를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김상식 전 감독은 임무를 마치고 2023시즌을 끝으로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 진출한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고, 페트레스쿠 감독은 깔끔하게 지휘봉을 넘겼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3위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는 전북은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절망적인 마음으로 새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구단 역사상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시즌 개막 후 6경기(3무 3패)에서 승리가 없는 전북은 12개 팀 중 최하위까지 추락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전북은 단 6골만 득점하고 10실점했습니다.

페예스큐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외국인 감독 대신 선수들과 빠르게 융화할 수 있는 국내 감독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전북은 감독과 코치 경험이 많고 구단의 운영 방향과 기존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 감독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직 프로팀 감독으로서 김 감독이 선임되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절차가 남아있다.

하지만 구단이 직접 제안을 한 만큼 김 감독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전북에 합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